2014/07/09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난 아르헨티나

메시 최고~


 갈수록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의 원 맨(One-Man) 팀에서 진정한 하나의 원(One)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2(전·후반 0-0)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지난 36년간 네덜란드를 이기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설움을 되갚으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원맨팀에서 진정한 원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간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팀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메시는 대표팀만 오면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주변 동료 선수들이 그의 기량을 받쳐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는 고비처마다 메시의 어깨에 기댔다. 메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1 승)와 이란(1-0 승)전에서 차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통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종 3차전인 나이지리아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승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또 한 번 메시의 원맨 팀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의 결정적인 골이 아니었더라면, 공격을 풀어가지도 못했을 터였다. 그러나 16강 토너먼트부터 아르헨티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진정한 팀으로 거듭났다.
토너먼트로 돌입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기대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원인은 상대의 밀집수비 때문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촘촘해진 수비 때문에, 메시의 득점포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위스, 벨기에(이상 1-0 승)와 같은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디 마리아와 이과인의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메시의 부담을 덜어주기 시작했다.
중요한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는 메시보다 로메로의 선방으로 결승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는 또 다른 스타들이 나타나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경기는 0-0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데에는 골키퍼 로메로와 마스체라노의 공이 컸다. 디 마리아의 공백은 다소 아쉬웠지만, 대신 수비에서 빛을 얻었다.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날카로운 역습을 무력화시키며 120분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로메로는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2번(블라르, 슈네이더)의 킥을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주축이 된 1986년 멕시코대회에서 서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제 24년(1990년 결승 서독에 0-1 패)만에 독일과 우승 재격돌을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주축이 돼 우승컵에 도전한다. 메시의 기량과 동료선수들까지 살아나면서 팀워크가 강해진 아르헨티나다. 축구 황제의 대관식까지도 한 경기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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